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은?

얼마전 뉴스에서 중국에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인 다싱 공항을 2015년 완공 예정이라는 기사를 거의 대부분의 언론사가 보도 하였다. 완공이 되면 다싱 공항의 크기는 약 54평방 Km 가 된다고 한다. 기사의 제목은 "中, 세계 최대 규모 다싱공항 2015년 완공" 과 같이 어떤 언론사나 비슷한 제목이였다. "세계 최대 규모" 라는 애매 모호한 표현이였지만, 과연 세계 최대의 규모가 맞을까?

■ 세계에서 가장 큰(면적) 공항은?

면적으로 봤을 때 세계 최대공항은 미국, 영국, 중국도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King Fahd 국제공항" 을 따라 갈 공항이 없다. 원래 군사적인 용도로 만들어졌다가 1999년에 일반 항공기도 이용이 가능하게 된 이 공항의 크기는 무려 780 평방 Km 이다. 인천공항의 크기가 약 56평방 Km, 여의도가 약 8.4평방Km 이니 이 공항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된다. 머리속에 살짝 사각형을 가져다가 그려봐도 인천공항이 무려 10개 이상은 들어가는 크기이다. 실제로 여객 터미널 및 활주로, 기타 공항 관련 시설 이외에 포함되는 토지를 포함한 크기를 전체 공항의 토지로 잡혀 있어 이렇게 큰 규모가 되었다.

흥미로운 부분은 위의 위성 사진에서 보듯이 공항의 크기와는 걸맞지 않은 2개의 활주로 만이 있으며, 16평방 Km 에 달하는 왕족 전용 터미널이 별도로 존재한다.

■ 세계에서 가장 승객이 많은 공항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2015년이 되면 아마도 중국의 다싱 공항이 1위의 영광을 가져갈 수 있는 규모(?)가 될 수 있겠다. 신문 기사에는 "영국 히쓰로(Heathrow) 공항을 능가하는 규모" 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승객들이 가장 많은 공항의 1위는 현재 미국 아틀란타에 있는 "하트필트-잭슨 국제공항" 이다. 현재 몇년간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승객들로 바쁜 규모로 산정한다면 인천공항은 30위에도 들지 못한다(2009년도의 통계에 의하면 41위에 위치해 있다).

하트필트-잭슨 국제공항은 위의 사진에서 보듯, 총 5개의 활주로(이착륙 방향으로 게산하면 총 10개)를 가진 상당히 큰 규모의 공항이다. 2010년의 통계에 의하면 하트필트-잭슨 국제공항의 전체 이용 승객수는 약 9천만명(89,331,622 명)으로, 2위 베이징 공항(73,948,113 명)보다 꽤 앞서 있다. 중국의 경제 발전과 더불어서 2009년까지 2위를 고수하던 영국 히쓰로 공항은 3위로 밀려 났다.

■ 세계에서 가장 항공기 이착륙이 많은 공항은?

승객이 많이 이용하면 당연히 항공기의 이착륙도 많겠지만, 그렇다고 항상 등식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승객 탑승 이외에도 화물기의 이착륙이 많다거나, 또는 작은 항공기가 많이 이착륙을 한다면 승객수는 적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항공기 이착륙이 가장 많은 공항도 역시 미국의 "하트필드-잭슨 국제공항" 이다. 그리고 항공기 이용이 다른 나라에 비하여 많은 미국의 공항들이 1위에서 5위까지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공항은 위 항공사진에 보이는 미국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 이다. 2010년 통계로 본다면 연간 약 88만번의 항공기 이착륙이 있는 공항이다(하트필트-잭슨의 경우는 95만).

■ 세계에서 가장 항공기 화물 이동이 많은 공항은?

수화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고객에게 보내기 위하여 항공기를 이용하는 수송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화물 수송과 관련하여 상위권 공항을 이야기 하면 승객 이용 통계와 다르게 여러 나라로 분포되어 있고, 또 아시아 권 공항도 네곳이나 포함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도 화물 수출입 부문에서 2010년에 4위(연간 약 260만톤)를 차지 하였다. 1위는 홍콩의 쳅락콕 국제공항으로 약 417만톤의 화물 수송이 이루어 졌다. 국제 화물 수송의 대명사인 Fedex 의 핵심 기지가 있는 미국 멤피스 공항이 홍콩에 이어 2위(397만 톤)를 차지하였다.

■ 세계에서 가장 국제선 승객이 많은 공항은?

해외 여행을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국제 여행의 경우 공항 이용료 지불, 면세점 이용 등 부가적으로 승객들에게 얻는 수익이 많아진다. 또, 항공기는 항공기가 해당 공항을 이용하기 위하여 사용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국제선 승객이 많다는 의미는 그 만큼 공항의 수입이 괜찮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의미에서 2009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공항의 1위(2010년은 싱가폴 창이 공항이 1위)에 오른 인천공항이 국제선 승객 이용 부문에서 8위(2010년 통계 결과 연간 약 2,200 만명 이용)에 랭크되어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1위는 영국의 히쓰로 국제공항(연간 약 4천만명 이용)이 차지 하였으며, 아시아 권에서는 홍콩의 쳅락콕 국제공항이 2위, 싱가폴 창이 국제공항이 7위,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이 9위를 차지 하였다.

위의 사진은 2008년에 오픈한 히쓰로 공항의 제5터미널로 히쓰로 공항은 5개의 터미널이 있는 상당히 분주한 공항이다.